여행은 지친 마음을 쉬고 편하게 자연을 바라보며 한시름 놓는 맛도 있지만,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지식을 쌓는 맛도 만만치 않은데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더욱 여행에서 의미와 재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 군산이 아닐까 합니다.
다양한 섬과 바다가 마음까지 뻥 뚫리게 만드는 군산은 해산물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아이들, 연인, 친구와 함께 눈으로 보고 입으로 즐기는 진짜 맛집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군산에서 현지인들만 아는 '맛있고가성비 넘치는' 찐 맛집 10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나만 알고 싶은 숨은 맛집 정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고래포차
다양한 밑반찬으로 한 상 거하게 차려지는 고래포차는 이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가성비 횟집입니다. '군산'하면 바닷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데요. 푸른 바다에서 싱싱하게 갓 잡은 물고기를 커다랗고 깔끔한 수조에서 주문 즉시 회를 떠서 손님상에 내오는 이 곳은 신선함은 말할 필요가 없답니다. 찰기가 가득한 생선회는 두툼한 한 조각에 입안에 넣자마자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는데요. 막회세트를 주문하시면 살아서 꿈틀거리는 산낙지, 전복, 멍게, 가리비, 전을 포함해서 한 상 가득 차려지는데요. 이 집에서는 회도 맛있지만 반죽된 수제비를 팔팔 끓는 매운탕에 직접 하나하나 떼어 넣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칼칼한 국물에 쫄깃한 수제비를 푸욱 떠서 먹으면 입가심이 제대로인 군산 선유도 맛집, 고래포차에서 가성비 쏠쏠한 막회세트 어떠세요?
은파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이 곳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tv프로그램에도 나왔을정도로 매스컴에도 소개된 맛집입니다. 바글바글 식사가 끝날때까지 그 온도가 쭈욱 유지되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뚝배기에 가득 담겨 나오는 매운탕은 빨간 새우살과 부드러운 우거지가 감칠맛과 구수함을 더해준답니다. 이 집은 특히, 돌솥영양밥을 주문하면 돌솥 가득 흑미, 검은콩, 은행, 잣, 호박씨 등 다양한 곡물을 넣고 찰기있게 지은 밥이 나오기 때문에 칼칼한 매운탕도 좋지만 밥만 먹어도 고소하고 달큰한 그 맛에 감동하실텐데요. 시래기만큼은 사장님이 매일 직접 시장에서 구해다 삶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는 궁전매운탕에서 든든하고 영양 가득한 한 끼 챙겨보세요!
군산철길마을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한 서래애물총칼국수는 동죽과 새우, 홍합, 황태가 푸짐하게 들어간 바다의 맛이 살아있는 현지인 칼국수 맛집입니다. 아삭하고 매콤한 겉절이 김치는 시원한 칼국수의 맛을 배가시키는 진정 놓칠 수 없는 맛도리인데요. 이 곳은 셀프바를 운영하고 있어, 모자른 김치와 깍두기, 달콤한 후식 요구르트, 심지어 밥까지도 원하는 만큼 덜어먹을 수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답니다. 이 집의 칼국수는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살아있는데, 천년초분말이 들어간 자가제면으로 뽑아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입 베어물면 속이 꽉찬 만두가 만족감을 주는 수제만두도 꼭 한 번 드셔보세요!
가성비 중화 코스요리 맛집으로 생생정보에도 소개된 이력이 있는 송가짬뽕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탄 곳이라 점심시간에 맞추어 방문하시면 긴 대기줄을 감안하셔야 하는데요. 다른 음식점에서는 주말에는 이용하기 어려운 점심특선도 공휴일, 주말 1시 반까지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요즘처럼 고물가시대에 주머니 속사정을 이해해주는 따뜻한 곳입니다. 점심특선은 1인 기준 만천원에 짜춘권, 탕수육, 꽃빵과 고추잡채, 짬뽕이나 짜장을 주문할 수 있는 후식식사까지 제공되어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입니다. 깔끔한 기름을 사용한 탓에 짜춘권의 겉면이 아주 예쁜 노란색을 띄고 있어 더욱 맛깔스러운데요. 색깔까지 눈에 띄는 채썬 양파와 양배추가 올라간 탕수육과 고추잡채, 후식식사까지 드시고 나면 든든하게 한 끼 잘 먹었다 하실겁니다.
이름만 보고 곱창과 막창만 생각하셨다면 쫄깃한 목살과 갈비, 똥집에 무뼈닭발까지 선택의 폭이 어마무시한 술안주의 천국, 순돌이곱창의 메뉴판을 보고 황홀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집의 곱창은 주문 즉시 화로에서 불맛을 제대로 입혀 나오기 때문에 겉면에 살짝 노릇하게 익은 것이 더욱 탱글하고 뜨끈한 맛이 중독성 있답니다. 술 안주로 너무 좋은 짭짤 얼큰한 김치찌개는 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매장에서 술을 주문하는 고객에 한 해 김치찌개가 서비스로 제공되는 점도 너무 좋죠! 포장 후 숙소에서 편하게 드실 분들은 포장하면서 미리 '전과 깻잎도 같이 주세요'라고 요청하시면 매장에서 제공되는데로 밑반찬까지 똑똑하게 챙기실 수 있답니다. 야식으로, 술안주로 너무 좋은 순돌이곱창과 함께 여독을 긴히 풀어보는 밤 되세요!
초원사진관과 신흥옥 일본식 가옥 근처에 위치한 이 곳은 콩나물국밥과 모주만으로 TV 매스컴에도 맛집으로 소개된 이력이 있는 곳입니다. 메뉴가 단출해서 더욱 신뢰감이 가는 일흥옥의 콩나물 국밥은 토렴식으로 끓여내 더욱 시원한 맛과 구수하게 우러난 맛이 일품이죠. 새벽 5시부터 영업이 시작되는 곳이라 든든한 아침식사나 해장국밥집으로도 너무 손색이 없는 곳이랍니다. 살짝 설익은 달걀이 동동 띄워 나오는 콩나물 국밥은, 깔끔한 국물맛을 원하는 분들은 그대로 달걀을 건져먹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원하는 분들은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먹을 수 있어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답니다. 관광지와도 접근성이 좋은 일흥옥에서 실패없는 콩나물국밥 한 그릇 뜨끈하게 말아드세요!
군산시청 인근에 위치한 키친후가는 빨간 벽돌과 파란 간판, 파란 어닝이 이국적인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제버거 맛집입니다. 내부는 우드톤의 천장과 바닥에서 안정감이 느껴지고 푸른 식물들이 가득해서 싱그러움마저 그대로 전달되는, 마치 카페에 온듯한 깔끔함에 한 번 더 반하게 되는 곳입니다. 아낌없이 빵 사이를 가득 메우고 있는 싱그러운 채소와 흘러내리는 치즈, 패티의 조합은 상상 그 이상이랍니다. 모든 메뉴가 인기 있지만 가장 주문율이 좋은 메뉴는 단연 새우폭탄버거일텐데요. 달큰한 맛이 살아있는 새우가 가득 들어가있는 것은 물론, 고소한 빵과 싱싱한 채소들이 입 안을 마구 공격하는 맛이 일품입니다. 달콤하고 바삭한 감자튀김과 환상의 짝꿍을 자랑하는 키친후가의 다양한 수제버거와 함께 분위기 있는 데이트 즐겨보세요!
해망굴 근처에 위치한 빵굽는오남매는 1981년부터 빵을 구워온 장인이 운영하는 유서깊은 빵집입니다. 중소기업 벤처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정하는 백년가게로 등록된 집으로서 군산내에서는 빵집으로 백년가게 인증을 받은 곳은 이성당과 이 곳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빵의 대부분을 군산의 특산품인 흰찰쌀보리로 만드는지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소화도 잘 된답니다. 웨이팅이 길지 않아 더욱 매력적인 이 곳에서 다양한 빵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마음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떠세요?
신흥동일본식가옥, 초원사진관과 인근에 위치한 군산과자조합은 예스러운 목조건물이 시간여행의 도시인 군산의 매력을 듬뿍 담고 있는데요. 아침 열시부터 영업이 시작되는 곳이기에 모닝커피를 즐기기에도 무척 좋답니다. 다양한 종류의 쿠키와 스콘, 휘낭시에가 엔틱한 그릇에 담겨 제공되는 이 집은 내부의 분위기마저 레트로한 감성이 충만해서 군산에서 특별한 근대식 의상을 대여해서 방문하면 이색적인 사진도 남길 수 있답니다. 산미가 강하지 않고 고소함이 감도는 크림과 커피의 조화가 인상적인 비엔나 커피와 함께 달달한 과자를 편하게 즐겨보세요!
옛군산세관과 가까이에 위치한 먹방이와친구들은 1908년에 건축되어 근대 이후 가장 오래된 건축물 안에서 고종황제가 마셨다는 커피를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한 곳입니다. 북카페 공간으로 재탄생된 이 곳에서는 인문학 콘서트나 시민예술행사가 열리는 북카페로도 활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책에서만 풍기는 편안하고 잔잔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마음까지 차분해진답니다. 군산 특산물인 흰찰쌀보리로 빵을 반죽하고 고소한 크림치즈와 달콤한 팥앙금이 단짠의 정석을 이루는 먹빵과 함께 향긋한 커피를 곁들여보세요. 편안한 소파에서 독서를 즐기다보면 힐링여행의 극치를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